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공기업들이 지난 10월 24일 필기시험을 치렀다. 이 중 최고 경쟁률을 보인 곳은 예금보험공사로 경쟁률이 192대 1에 달했다. 이들 금융공기업은 대부분 논술 시험을 치르거나 필기시험에서 논술형 문제를 출제한다. 따라서 논술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는 금융공기업의 일원이 될 수 없다.
구술 면접의 경우도 자신의 견해를 간략하면서도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시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금융감독원 구술 면접은 토론 면접, PT 면접, 개별 면접을 세 차례에 걸쳐 모두 치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토론 면접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를 제시하고 10명이 조를 이뤄 함께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PT 면접은 이슈를 주제로 제시한 뒤 10명이 조를 이뤄 자료 수집, PT 작성, 발표 등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해 발표하는 방식이다. 개별 면접은 개별적으로 면접관을 만나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반으로 질의응답을 나눈다.
이처럼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에서도, 정답이 없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이는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해결 능력은 명문대에 진학한다고 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차근차근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